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시력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유아녹내장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눈물, 눈부심, 눈 크기 변화 같은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 심각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편에서는 유아녹내장의 정의와 증상, 진단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치료 원칙과 수술 방법, 치료 후 관리법, 그리고 청소년기 녹내장과 예방 검진 시기까지 꼼꼼히 다뤄보겠습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안과 송민경 교수님의 전문 의견을 토대로,
부모님들이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조언도 함께 전달해 드릴게요.
지난번 블로그에서 유아녹내장의 증상 및 진단 방법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유아녹내장 원인 및 증상 진단 방법, 가족력 문제 일 수도..
유아녹내장은 생후 수개월 내에도 발병할 수 있는 심각한 안과 질환입니다.성인의 녹내장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발견이 늦으면 영구 시력 손상으로 이어집니다.“우리 아이 눈이 커서 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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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아녹내장 진단 시, 반드시 수술해야 할까?
유아녹내장 치료는 ‘수술이 원칙’입니다.
부모님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일 텐데요,
유아녹내장은 약물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전신 부작용 위험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 즉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왜 수술일까?
높은 안압이 오래 지속되면, 눈 속 ‘섬유주’라는 배출 통로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시신경이 빠르게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방수가 잘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요 수술법
- 전방각절개술 (Goniotomy)
- 섬유주절개술 (Trabeculotomy)
이 두 시술은 방수 배출로를 넓혀 안압을 낮추는 기본 수술법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안압 조절이 어렵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 섬유주절제술 (Trabeculectomy)
-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 섬모체파괴술
같은 추가 수술이 고려됩니다.
중요! 약물치료는 수술 전후에 안압을 보조 조절하는 용도로만 쓰입니다.
장기 치료는 대부분 수술과 정기 검진, 약물의 병행으로 이뤄집니다.
2. 유아녹내장 치료 예후: 희망이 있다!
많은 부모님이 치료 후 아이의 시력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실 텐데요,
- 조기에 적극 치료하면 시력 보존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 국내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 약 40%는 시력이 양호하고,
- 20%는 저시력,
- 나머지 40%는 시력장애나 실명에 이르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 치료 시기의 빠름
- 초기 안압 조절 상태
특히 진단 시 이미 각막 혼탁이나 약시가 있거나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예후가 불리합니다.
또한 수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예후도 나빠지는 경향이 있으니,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치료 후 관리와 주의사항, 이렇게 하세요!
유아녹내장 수술을 받았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해요.
관리법
-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 안압 상태
- 시신경 건강
- 시력 검사
- 합병증 여부 체크
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 처방받은 점안제나 약물은 꼭 꾸준히 사용하세요.
- 굴절 이상(근시, 원시, 난시 등)이 있으면 아이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한쪽 눈에만 녹내장이 있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가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눈을 가리고 약한 눈의 시력 발달을 돕는 재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 눈 건강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핵심임을 꼭 기억해주세요.
4. 청소년기 녹내장도 있다? 연소 녹내장의 경고
유아기를 지난 3세부터 35세까지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를 ‘청소년 개방각 녹내장’ 혹은 ‘연소 개방각 녹내장(Juvenile open-angle glaucoma)’이라고 부릅니다.
특징
- 전방각 이상이나 안압 상승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나는 원발성 녹내장입니다.
- 가족력, 유전적 요인, 고도근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MYOC 등)가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부모나 아이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점
- 유아녹내장보다 안압이 훨씬 높고,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 이 때문에 ‘심각한 상태’에서야 발견되는 일이 빈번합니다.
예방 방법
-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안질환 병력이 있는 아동·청소년은 반드시 정기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꼭 기억할 고위험군
-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 유전성 질환이 있는 경우
5.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이 부분을 간과하지 마세요!
유아녹내장은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 부모님이나 형제, 직계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 아이에게도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특정 유전자 이상(CYP1B1 변이 등)이 있으면 조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6. 아이들은 언제부터 안과 검진을 시작해야 할까요?
- 가족력이 있거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생후 수개월 이내에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그렇지 않더라도,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첫 안과 검진을 실시하시길 권합니다. - 이후 아이의 상태에 따라 1~2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이어가며
눈의 발달 상태와 안압, 시신경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안과 검진 권장 시기
| 상황 | 권장 검진 시기 |
|---|---|
| 가족력 혹은 증상 있는 경우 | 생후 수개월 이내 정밀검진 필요 |
| 일반적인 경우 | 생후 6개월 |
7. 신생아,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님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
“우리 아이가 설마...” 하고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눈물, 눈부심, 눈 크기 변화 같은 사소한 신호는 아이가 보내는 중대한 구조 요청일 수 있습니다.
- 한 번의 정밀한 안과 진료가 아이의 소중한 시력을 지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아이의 눈이나 행동에서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하면 즉시 소아안과 전문의나 대학병원 안과를 찾아주세요.
- 조기 발견과 치료만이 아이의 시력을 어느 정도라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유아녹내장은 조기 발견과 적극 치료가 가장 중요한 질환입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세심한 관찰이 아이의 평생 시력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이의 눈 건강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우리 아이의 밝은 미래를 지켜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