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이지만, 위고비의 출시 예정으로 출시일 확정 후 격동이 예상됩니다. 두 제품은 모두 GLP-1 유사체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삭센다는 매일 1회 56주간의 사용으로 체중이 평균 8% 감소한다는 임상 결과가 있었고, 위고비는 주당 1회 68주간의 사용으로 15%의 평균 감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약들의 적응증은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 목적이며, 특히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및 초기 BMI가 27 kg/m2 이상 30 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가 주된 대상입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둘 다 GLP-1 유사체이지만 화학적인 차이로 몸에서의 분해 속도가 다릅니다. 이로 인해 위고비는 화학구조의 특성에 기인하여 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아도 충분합니다.
운동이나 식이요법 없이도 1주일에 한 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으면 체중이 평균 15% 감량된다고 하니 대단한 것은 틀림없네요.
1. 지속시간 비교
삭센다는 이미 한국에서 유명한데, 처음에는 당뇨 치료용으로 만들어졌다가 부작용으로 식욕 감소와 체중 감량이 일어나게 되어서 다이어트 약으로도 판매되고 있어요.
위고비는 삭센다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삭센다의 유효성분은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성분을 사용하는데,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입니다. 두 성분 모두 체내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하지만, 지속시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삭센다는 13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반면, 위고비는 1주일 동안 지속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고비는 더 향상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발전된 제품입니다.
주사를 매일 1회씩 맞는 것과 1주일에 1회만 맞는 것은 굉장한 차이니까요.
2. 금액이 높은 만큼 좋은 효과
삭센다의 경우 1개월 사용 시 가격 금액이 20만 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위고비의 경우 1개월 사용 시 가격 금액이 200만 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미국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였기 때문에 실제 출시하였을 때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고위험군 환자를 상대로는 보험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이 반 이상 줄어들지 않을까 하고 예측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효과의 차이도 있다는 것입니다.
삭센다: 감량 효과 8%, 위고비: 감량 효과 17%로 효과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만 아니라면 위고비가 월등한 제품군입니다.
구분 | 위고비 | 삭센다 |
---|---|---|
비만주사 주기 | 1주일에 1번 | 하루에 1번 |
비만주사 효과 | 평균 17% 감량 | 평균 8% 감량 |
비만주사 가격 | 200만원/월 | 20만원대/월 |
3. 부작용
삭센다와 위고비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약을 복용할 때 속이 메스껍거나 소화기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고비의 부작용은 이러한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며, 주로 위장관 질환이나 담석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고비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비만주사를 중단할 경우 식욕이 다시 증가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출시일
위고비는 본국 덴마크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에 이어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출시되었다. 일본에서의 위고비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4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고비 제품 5종의 품목허가를 획득하였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하여 펩트론, 아이센스, 인벤티지랩, 동아에스티, 대봉엘에스 등의 회사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위고비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